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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 눈에 들어오는 작은 들꽃처럼 그저 스쳐가기 쉬운 아름다운 순간들을 정감있는 시선으로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by 바다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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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이 주는 가장 큰 보상은 아마도 월급날 일거라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서 5일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일에

나의 이름을 걸고 묵묵히 시간을 저당 잡힌다.

근무시간에 병원을 다녀 온다든가 하는 피치 못할 이유가 생기면

불편함을 견디면서 허락을 얻고 겨우 잠깐의 시간을 얻는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천천히 되새겨 돌아보니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그리고 중간에 그만뒀지만 대학원 3학기 까지

학창시절이 있었다.

월요일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고 학교가기 싫어서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붙어서 안떨어지는 두눈을 비비면서 아침을 시작했던 것 같다.

큰병은 없었는데 기본체력이 아주 약하고 늘 위염에 시달렸던 중고등학교

시절이었다. 특히 고등학교 때는 산꼭대기에 있는 학교여서 지각하는 날은

눈 앞에 별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초죽음 이었다.

정해진 틀을 못견뎌 하는 기질 때문에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이 오래 지난 나이가 되어서도 아주 가끔은 시험보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 쩔쩔매는 꿈을 꾸고 했다.

그만큼 무의식 속에 힘들었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것이다.

 

나이가 꽤나 들은 지금도 직장생활의 틀에 맞추느라 늘 무엇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든다. 올해가 되면서 무언가 마음의 변화가 다가온다.

누군가 필요해서 시키는 일을 하는 소모품 같은 삶 말고,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일 그리고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그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지난시간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더라도 그 시간으로 인해 지금의

내가 있는거니까 그리 오래 슬퍼하지는 말자.

이대로 남이 해야 한다고 규정한 일만 끝까지 하다가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 깊은 내면으로 부터 시도 때도 없이 무차별 적으로 치솟아

올라오는 소리없는 목소리가 있다.

그 어떤 치사한 핑계도 대지 말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보면 어떨까?

하고 싶었던 일을 그냥 해보는 거야.

시작하자 지금 바로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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