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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 눈에 들어오는 작은 들꽃처럼 그저 스쳐가기 쉬운 아름다운 순간들을 정감있는 시선으로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by 바다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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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아침에는 주로 누룽지를 끓이거나 바게트빵을 2~3조각 구워서 적당한 야채와

함께 먹을 때가 많다.

아무래도 아침에는 야채를 얹은 푸짐하고 담백한 샐러드가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든든한 느낌도 준다.

어릴적 부터 어머니께서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고 가도록 세심하게 챙겨주신 덕분에

아침은 꼭 먹어야  하루가 편안하게 시작되는 것 같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허둥지둥 출근을 하면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서 뭔가 허전하고 안정감이 덜하다. 자식들에게 지극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좋은 습관을 평생 가지고 사는 것이다.

 

출근준비가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식사시간을 꼭 할애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잘 챙겨먹고 출근해서 사무실을 정돈한 후에 차분히 앉아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가히 환상적이다.

일상의 활동을 활력있게 해주고 하루종일 사람들 대하느라 웃고있는 에너지도

아침의 든든한 시작으로 부터 그 에너지 충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여긴다.

세상에 필요한 작은 부분을 담당하는 하루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

매일 쉬지않고 몸의 모든 기관들이 부지런히 자신의 기능을 잘 수행해 주는 덕분에

건강한 몸과 밝은 미소로 주어진 업무를 하루종일 원만하게 할 수 있게 해주니까 말이다.

원래 아주 큰 사랑은 그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까닭에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일 내리쬐는 햇살, 세상을 정화시켜 주는

바람, 낮과 밤의 순환 등 늘 그곳에 있을 때는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속에서

우리는 온전히 큰 혜택을 받고 사는 것이다.

 

오늘 건강한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함이 전해온다.

소중하게 주어진 하루,

만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미소와 나눔으로 행복한 하루가 시작될 수 있음은

바로 소박한 한 끼의 식사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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